[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가 한 달 전보다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차입비용이 증가하고 주택 가격도 오르면서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사진=블룸버그] |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4월 신규주택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5% 감소한 66만2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7만9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신규주택판매는 11.6% 증가했다.
신규주택판매는 월별로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상무부는 2013년 이후 신규주택판매 건수를 수정했는데 올해 첫 3개월간 신규주택 판매는 기존 측정치보다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모기지금리와 집값 상승이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거래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최근 모기지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 국채금리의 상승 속에서 7년간 최고치로 올랐다. 4월 판매된 신규주택의 중간 가격은 31만2400달러로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4월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신규주택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데는 5.4개월이 걸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 재고 대 판매율이 6개월일 때 시장이 균형 상태에 있다고 본다.
지역별로 보면 미 서부지역의 신규주택 판매는 7.9% 감소했고 중서부의 판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남부지역의 신규주택 판매는 소폭 증가했다.
내일(24일)은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4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4월 기존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555만 건을 기록해 3월보다 소폭 후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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