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수사팀 투입 "사진 유포된 사이트 수사해 최초 유포자 추적"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찰이 유명 유튜버 양예원(24)씨와 배우지망생 이소윤(27)씨의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이들의 노출사진이 유포된 음란사이트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이버수사팀을 추가로 투입, 이들의 사진이 최초 유포된 음란사이트를 수사해 최초 유포자와 사진 유출 경위를 파악해 용의자를 찾아낼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진 촬영자들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사진이 올라온 사이트에 대해서도 역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은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동호인 모집책 B씨 등 2명의 피고소인을 22일 오전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음란 사이트에 유포된 양씨의 사진을 찍었던 현장 촬영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피고소인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20일에는 스튜디오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가속도를 붙였다.
지난 19일 추가로 피해사실을 알려온 모델 C씨에 대한 비공개 조사도 진행했다. 이 모델은 2015년 1월께 스튜디오 실장 A씨로부터 양씨, 이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차 수사 범위가 커지고 있는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은 지난 17일 양씨가 피팅 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수위 높은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하고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양씨의 폭로 이후 ‘사진촬영 피해자’임을 알리는 추가 폭로가 모델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양씨, 이씨 등과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성년자 모델 유모(17)양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유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씨, 유씨가 당한 스튜디오와) 같은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합정엔 이런 스튜디오가 많다”며 “촬영 중 다리를 벌려 달라, 팬티를 벗어달라는 요구는 기본이었고 노골적인 자세만 계속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양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에게 자수서를 받았으며 유양에게 고소 의사를 묻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