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모델 미투 사건도 관련자 자수서 받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찰이 유튜버 양예원(24)씨와 배우지망생 이소윤(27)씨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피고소인 등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스튜디오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고소인 스튜디오 실장 A씨와 동호인 모집책 B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고소인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2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실시됐다.
또 경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A씨와 B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 대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수사를 종합한 뒤 이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 추가로 피해사실을 알려온 모델 C씨에 대한 비공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모델은 2015년 1월께 양씨과 이씨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새벽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성범죄 피해 고백 글 <사진 = 유튜브 스타 양모씨의 페이스북 계정 캡처> |
점차 수사 범위가 커지고 있는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은 지난 17일 유명 유튜버 양씨가 피팅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스튜디오 촬영장에서 수위 높은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당하고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양씨의 폭로 이후 ‘사진촬영 피해자’임을 알리는 추가 폭로가 모델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찰은 양씨, 이씨 등과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미성년자 모델 유모(17)양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유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씨, 유씨가 당한 스튜디오와) 같은 스튜디오는 아니지만 합정엔 이런 스튜디오가 많다”며 “촬영 중 다리를 벌려 달라, 팬티를 벗어달라는 요구는 기본이었고 노골적인 자세만 계속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양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운영자에게 자수서를 받았으며 유양에게 고소 의사를 묻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