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 양국 정상 만나 회담 결과 공유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양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6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조정하고 있다. 방일을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양국 정상이 이처럼 단기간에 회담을 자주 갖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미일동맹이 강고하다는 것을 북한에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일 정상은 지난 4월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또한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6월 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선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미일 정상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캐나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재차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나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의 생각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일본 정부 차원의 대응을 신속히 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미 회담 결과에 따라 이후 북일 정상회담 추진 여부를 결정하려 하고 있다.
다만 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신문은 리스크도 크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북미 회담 결과에 대한 일본 정부의 동의·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회담 결과가 일본에 있어 불만족스럽다고 해도 트럼프 면전에서 반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