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 탄생에 환호 쏟아져
극장 찾은 3000여 명 5분간 뜨거운 기립박수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공작’이 칸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공식 상영 후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세계 영화인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공작’은 프랑스 11일(현지 시각) 밤 11시 칸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공식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윤종빈 감독과 배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참석했다. 다소 상기된 모습으로 등장한 이들은 곧 분위기를 즐기며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미소로 화답했다.
본격적인 영화 상영이 시작되자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이 140분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영화를 관람했다. 종영 후에는 객석에서 약 5분간 전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윤 감독과 세 배우는 관객들의 호응에 화답하며 서로 감동을 나눴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윤 감독과 포옹을 나눈 후 “‘공작’은 웰메이드 영화다.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며 “다음번은 경쟁부문”이라는 최고의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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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인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는 “위대하고 현실성 있는 재구성이었다. 최근 남북의 두 국가 원수들이 만난 시점에 다시 냉전을 뒤돌아보게 하는 매력적인 설정의 영화다였다. 훌륭한 배우 황정민과 이성민은 남북한(The Korea)을 위한 환상적 연기를 선보인다”고 극찬했다.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의 씨릴 버켈 코멘트에는 “현 시대 상황과 놀랍도록 밀접한 스파이 영화이고 스토리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 가끔씩 영화는 현실을 앞서 나가며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들을 안겨 준다”며 “특히 남북을 둘러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영리하고 유니크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담겼다.
대만배급사 캐치플레이 담당자 스테이시 첸 역시 “관객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여서 매우 기쁘다. 엄청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긴장감과 지적인 매력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칸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공작’은 1990년대 중반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영화다. 국내 개봉은 올 여름 시즌으로, 정확한 개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