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 수뇌부 부정부패 의혹 등 국민 불만 고조…61년 만에 정권 교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야권이 승리하면서 61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9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선거관리 위원회는 이날 새벽까지 집계한 개표 결과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와 사바 지역 정당인 와리산 당이 하원 의석 222석 중 과반인 112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마하티르 전 총리(아랫줄 가운데)가 말레이시아 총선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957년 영국서 독립한 뒤 13번의 선거에서 계속 정권을 잡아왔던 여당연합인 국민전선(BN)은 이번 총선에서 79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나집 라작 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쌓인데다, 6%의 재화용역세(GST) 도입과 석유 보조금 폐지 등으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이 여당의 표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희망연대 승리로 지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하티르 전 총리가 복귀하게 됐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현재 나이 92세로 전 세계 최고령 총리로 기록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