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랠리를 펼쳐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다시 부과될 전망이어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08달러(3.0%) 상승한 71.14달러에 마감해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36달러(3.2%) 오른 77.2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의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다시 부과되면 원유시장에서 이란의 공급량이 줄 것으로 전망하며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트리펙타의 수크릿 비자야카르 책임자는 “아시아에 대한 이란의 원유 수출은 미국의 제재가 가해지면서 미국 정부와 분쟁을 피하기 위해 올해 후반과 2019년으로 들어서면서 반드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20만~1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 역시 호재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 역시 같은 양 감소하며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정제유 재고도 380만 배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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