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의 추가 범죄가 드러나며 경찰이 피의자를 대폭 확대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1월 17~18일 이틀간 총 676개 기사에 달린 댓글 2만여개에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210만여회 부정 클릭한 범죄사실을 추가로 인지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댓글 총 50개에 매크로를 실행해 2만3000여회에 걸쳐 클릭수를 높인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02 yooksa@newspim.com |
앞서 드루킹 김씨 등 일당 3명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지난 1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기사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2시 40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해당 기사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눌렀다. 이에 검찰은 포털 사이트의 댓글 순위 선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이들을 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김씨 등은 당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 600여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150초 만에 추천 수를 700개 이상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조직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해 경공모 회원 가운데 핵심 인물 21명을 추가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로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한 입건 피의자는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