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과의 통화 후 기자들에게 “남북 공동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시 주석과 공유했다”고 밝히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계속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해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시 주석의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아베 총리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일 간 입장을 조율하고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전화 회담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 총리가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회담한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 문제와 같은 국제적 과제를 위해 중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하는 자세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시 주석과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 간 교류를 비약적으로 확대해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자는 데에도 의견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차 오는 8일 방일하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환영한다며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인 올해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의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시 주석은 이날 오후 6시 전후로 30분 가량 전화로 회담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좌)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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