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층짜리 3개동 공동주택 2020년 완공 목표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경기도 과천시의 '흉물' 우정병원이 다음달부터 철거된다.
과천 정부청사 근처에 있는 우정병원 건물은 지난 1997년 공사가 중단된 후 21년째 방치돼 있다.
경기도 과천시 우정병원 <사진=과천시> |
4일 경기도 과천시에 따르면 우정병원 정비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과천개발이 지난 2일 설립되면서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병원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과천개발은 우정병원을 철거한 자리에 올 하반기부터 25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 200여 가구 공동주택을 지어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착공과 동시에 올 하반기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우선 분양이 진행된다.
과천시 갈현동 641번지에 있는 우정병원은 911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2층, 연면적 5만6103㎡ 규모다. 지난 1990년 5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을 짓던 중 1997년 공정률 60% 단계에서 부도가 난 뒤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장기방치 건축물정비 선도사업에 우정병원이 선정되면서 과천시가 지난해부터 병원철거 후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했다.
과천시 관계자는 "도시 미관을 해치던 우정병원이 과천시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면 도시경관을 향상하고 시민 주거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