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이 텔아비브를 공격하면 이스라엘은 테헤란 공격으로 응징하겠다며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리버만 장관은 이란 영토 내에서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명백한 위협을 가한 것으로, 이러한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양국은 내전으로 얼룩진 시리아에서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매체 엘라프(Elaph) 웹사이트에 26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리버만 장관은 “이스라엘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이란이 텔아비브를 공격하면 우리는 테헤란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해안 도시 텔아비브는 이스라엘의 상업 중심지로, 이스라엘 군 본부가 위치해 있다. 이스라엘이 국가로서 존재할 권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이란은 자주 텔아비브를 공격하겠다고 위협을 가해 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결전은 지난 2월 10일 시리아 군 기지에서 발진한 이란 드론이 이스라엘 영공을 침범해 이스라엘이 아파치 헬기를 출격해 드론을 요격시키고 드론이 발진한 이란 군사기지를 공습하던 중 출격한 이스라엘 공군의 F-16 전투기 중 한 대가 시리아 정부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요격되면서 격화됐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이 시리아에 주둔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레바논의 헤즈볼라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