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9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에 대해 "지역의 불량소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영웅"이라며 "내 아이돌이 됐다"고 극찬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4월 12일 홍콩에서 열린 필리피노 커뮤니티와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는 이 시대의 사람"이라며 "언젠가 만난다면 축하를 전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제까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염두에 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어리석은 인물"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는 지난해 8월 필리핀이 의장국을 맡았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치광이", "미친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비난을 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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