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북정상회담 주시…美 관리들, 北 행보에 의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평화와 번영, 재통일(reunification) 문제를 "허심탄회(open-heartedly)"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하시였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성패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 여러 차례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였던 김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외교적 공세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한 데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혀 전 세계를 놀라게했다.
하지만 다수의 미국 관료들은 과거 핵협상에서 북이 여러 차례 약속을 어겼던 전력이 있는 만큼 최근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유엔의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를 출발해 판문점으로 향하는 길에 호송차량 안에서 환송나온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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