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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부즈만委 "작업환경과 질병간 인과관계 규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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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장 작업환경보고서 공개? '범정부 차원 전문가 위원회'가 적합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 옴부즈만위원회(위원장 이철수)가 백혈병 등 삼성전자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한 질병에 대해 인과관계 규명이 어렵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 진단 보고회를 열고 약 1년여 간 조사한 삼성전자의 내부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 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종합 진단결과로 반도체 근로자들과 암·백혈병·비호지킨림프종·뇌종양·유방암 및 자연유산과의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재의 자동화 공정에서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종합 진단 보고회 현장. 2018.04.25 flame@newspim.com

위원회가 약 3년간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작업환경보고서를 제출받아 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기흥·화성(불검출률 79.7%), 온양(불검출률 71.6%), 아산(불검출률 73.0%) 등의 반도체 공장에서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 허용 기준의 10%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웨이퍼 제조 포토 공정 역시 마찬가지로 톨루엔, 크레졸-오쏘 등 9종의 물질이 일부 검출됐지만, 극미량 수준의 농도로 인체 유해성을 판단할 수준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위원회는 조사 대상이나 조사 기간 등이 제한된 수준이기 때문에 인과관계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힘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보다 구체적이고 많은 자료를 확보해 전수 조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에 대해 "현재 공장의 작업환경은 모두 자동화가 진행돼 있고, 과거 근로자들의 노출환경과 질병상태를 파악하는데 비교대상을 명확히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근로자의 건강에 관련된 것은 중대한 국가사안으로, 제대로 된 조사를 위해서는 전수를 포괄하는 코호트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철수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는 코호트 등의 메타 분석을 통해 해결방향을 만들어보자는 입장"이라며 "다만 삼성전자가 영업비밀을 이유로 정보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차단해야 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전문가들이 모여 범정부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방식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종합 진단 보고회와 관련해 "장기간의 연구와 진단을 통해 제시한 제안을 충실히 검토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해 이행하겠다"며 "옴부즈만 위원회의 추가적인 향후 활동에도 성실히 협력하겠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지난 2016년 6월 삼성전자와 반도체 사업장 피해근로자들의 모임인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인권지킴이) 등이 합의해 구성된 옴부즈만 위원회는 ▲물리·화학적인자 및 방사선 ▲작업환경의 건강영향 ▲종합건강관리체계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장 미래전략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안전보건관련자료 보관 등에 대한 주제별 연구를 진행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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