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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분홍돼지'와 열애중, '페파피그' 열풍 전국 확산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7:08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8:37

유쾌하고 교육적 내용 담아 신세대 부모 취향 저격
아동 콘텐츠 넘어 '비주류 문화 현상'으로 자리 매김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에서 연간 100억회에 달하는 방영횟수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페파피그(Peppa Pig). 헤어드라이어를 닮은 ‘분홍 돼지’ 모습의 페파피그는 ‘신드롬급’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다양한 버전의 페파피그 영상물은 각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및 쇼트클립 앱을 통해 전파되면서 아동은 물론 성인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 내고 있다. 또 페파피그의 IP 라이선스를 활용한 업종은 의류,도서,문구,영화,게임 등 중국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페파피그 열풍과 관련, “캐릭터가 가진 긍정적이고 친근함 특성 외에도 애니메이션의 화목한 가족 분위기가 80허우(80後,80년대 출생자)를 비롯한 신세대 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또 SNS를 비롯한 정교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적중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민 왕훙(網紅) 캐릭터, ‘페파 피그’ 인기 몰이

페파피그는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 180개 국가에서 방영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이다.

중국에서도 페파피그는 지난 2015년 관영 방송국 CCTV에서 첫 방영후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수차례 재방영됐다. 이어 아이치이(爱奇艺) 및 유쿠(优酷)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방영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시청횟수가 450억회에 달하는 진기록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 온라인 플랫폼 유쿠(优酷)의 시청 횟수만 600만 회를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애니메이션은 4명의 돼지 가족 구성원이 주인공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단순한 스토리를 담은 아동용 콘텐츠이다. 또 악역과 폭력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교훈적인 주제를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 냈다. 더불어 아동의 주의력을 고려해 5분정도의 분량으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페파피그가 중국에서 이처럼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군인 20~30대 신세대 부모들에게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준 게 주효했다”며 “기존 애니메이션에도 교육적인 내용은 많지만 몰입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 작품은 없었다”고 평했다.

유니클로가 웨이보를 통해 페파피그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페파피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페파피그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도 덩달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페파피그 라이선스를 활용한 제품 판매규모는 동기 대비 700% 증가했다. 또 페파피그를 소재로 한 아동용 도서의 판매규모도 1000만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명 패션업체 유니클로도 중국시장을 겨냥한 페파피그 캐릭터를 적용한 의류를 출시, 페파피그 열풍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페파피그 제작사 eOne측은 “중국 시장의 성장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 전세계적으로 800여 업체에 라이선스를 제공해 연간 1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도서, 완구,영화, 문구,식품,의류,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페파피그 캐릭터가 적용되면서 오는 2020년이면 글로벌 매출은 20억달러에 달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5조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그 중 아동용 콘텐츠 시장은 2020년까지 1조 5000억위안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페파피그 타투 및 캐릭터 시계<사진=바이두>

◆ ‘비주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페파피그

“페파피그를 몸에 새긴 멋진 사람(사회인)에게 박수를 보내주세요(小豬佩奇紋上身,掌聲送給社會人)”

이 표현은 더우인(抖音)을 비롯한 중국의 각종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신 유행어이다. 특히 이 문장과 함께 페파피그 타투를 몸에 새기거나 페파피그 시계를 착용한 인증 사진을 SNS에 게재하는 일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여기에서 ‘사회인(社會人)’이란 표현은 폭력 조직의 보스 혹은 저속한 사람들의 형태를 풍자하거나 조소할 때 쓰이는 반어적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몰 타오바오에서는 ‘사회인’의 상징인 페파피그 시계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때 이 상품은 품절되기까지 했다.

이처럼 페파피그 캐릭터는 더우인(抖音) 웨이보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아동은 물론 성인층까지 포섭하면서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것. 또 최근 중국 SNS에서 재미있고 특이한 이미지 파일인 ‘짤’을 공유하는 현상도 페파피그 유행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페파피그가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단순한 아동용 콘텐츠를 넘어서 젊은층 사이에서 ‘비주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중국사회기술대학(中國科學技術大學)의 한 미디어 전문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 태어난 95허우(95後,95년~02년 출생자)들은 독립적이면서 개성 있는 자기만의 표현 방식을 중시한다”며 “ 최근 유행하는 쇼트클립 앱도 중국 신세대들의 표현 욕구를 공략해 성공하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중국에서는 페파피그 타투, 캐릭터시계 착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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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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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요 고객, 블랙웰 주문 연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이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의 주문을 연기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닷컴의 클라우드 부문, 알파벳의 구글, 메타플랫폼스 등 소위 하이퍼 스케일러 기업들은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랙의 일부 주문을 줄였다. 하이퍼 스케일러는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인포메이션은 이들 기업이 100억 달러어치의 블랙웰 랙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블랙웰 [사진=블룸버그] 이들 기업이 블랙웰 주문을 연기하는 것은 출고 초기 발견된 과열과 작은 결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인포메이션은 일부 고객사들이 차후 버전을 기다리거나 엔비디아의 기존 AI 칩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시설에 최소 5만 개의 블랙웰 칩을 탑재한 AI 가속기 GB200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문 지연이 발생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협력사인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기존 세대 칩인 '후퍼(Hooper)'를 탑재한 가속기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4분기 블랙웰 매출이 기존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54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2.69% 내린 132.25달러를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2025-01-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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