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액면분할을 앞둔 삼성전자 주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자사주에 대해 50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4거래일동안 삼성전자 주식거래가 정지된다. 거래 재개후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250만원 선에서 5만원대로 낮아지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잘나오고 배당도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액면분할로 주당 가격까지 내려간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주식 수가 많아지니 펀드매니저 등 관리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수급적으로 개인들이 들어올 여지가 늘어났다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개선에 액면분할은 덤"이라며 "이번 분할로 삼성전자 일평균거래량은 코스피 전체의 4.2%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액면분할의 영향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제일기획이나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의 사례를 보면 액면분할 효과는 대략 한 달 가량 이어졌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대비, 코스피 대비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회사 실적과 영업환경 등 펀더먼탈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액면분할의 경우 기관이나 외국인 입장에선 큰 의미가 없다"면서 올해 들어 심화된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과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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