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상된 품질·사용자편의성 높인 AI 기능' 등 갖춘 '역대폰'
"북미·남미 시장 중심의 판매확대 전략, 흑자 전환에 기여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명운을 가를 전략 제품 'G7 씽큐(ThinQ)'의 공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능,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통한 브랜드력 제고 등 12분기 연속적자행진을 끊을 요건을 모두 갖췄다는 게 내부 평가다.
23일 전자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2일(현지시간) 글로벌 무대인 미국 뉴욕에서 G7 씽큐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도 최근 국내외 이동통신사업자들과 G7 씽큐 출시일정과 출고가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시장점유율이 높은 한국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략적인 출시일정은 북미와 한국시장은 내달 15일, 출고가격은 80만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유출된 LG전자 'G7 씽큐'의 모습. <사진=벤자민 게스킨 트위터> |
LG전자 관계자는 "G7 씽큐는 기존의 G시리즈와 달리 제품의 완성도(품질)를 크게 높였고 경쟁사(삼성전자) 제품보다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했다"며 "또 기존 사용자는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달라진 LG전자의 브랜드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LG전자의 성과중심 마케팅 전략이 연내 적자탈출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북미와 한국, 중남미 시장이 LG전자가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모두 시장 3위를 달성한 전략적 요충지로,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지역이기 때문이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공(흑자)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며 "지난해 성과를 낸 북미와 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애플(39%)과 삼성전자(25%)에 이어 3위(14%)를, 중남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36%)와 모토로라(14%) 이어 3위(10%)를 달성한 바 있다.
증권업계 역시 마진율 극대화 전략이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보급율 포화 및 하드웨어 평준화로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적어졌다"며 "G7이 연간 400~5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여주면 제품믹스효과로 2018년 하반기에는 적자규모가 축소, 소폭의 흑자전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2014년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출시된 'G4'부터 판매부진에 의한 판가하락과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어져 2016년 연간 약 1조2000억원, 2017년 연간 약 7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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