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타인벡 동명소설이 원작…"상당히 공들여 준비 중"
연극 '생쥐와 인간' [사진=빅타임프로덕션]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연극 '생쥐와 인간'이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오는 7월 한국 공연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연극 '생쥐와 인간'(원제 of Mice & Men)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스타인벡(John Stenibeck)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3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2014년까지 3번이나 리바이벌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이후 대학로의 극단들과 학생들의 졸업, 정기공연을 통해 꾸준히 공연돼 왔으나,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대본 등의 브로드웨이 연극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이번 공연이 최초다.
작품은 절망의 시기였던 미국의 대공황 시대, 일자리를 찾아 점점 변두리로 밀려나 시골의 어느 농장에서 일하게 되는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 그 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관객과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지 8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아 한국의 관객들과 정식 만남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쓰릴미' '햄릿' 등을 연출한 박지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리시계'의 작가 박해림, 뮤지컬 '타이타닉' '스위니토드' 등을 번역한 작가 김수빈 등의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해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공연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빅타임프로덕션'의 첫 작품으로 연극 '생쥐와 인간'을 선보이는 이지연 프로듀서(빅타임프로덕션 대표)는 "2015년 회사 설립 후, 작품 선택에 2년 이상 걸렸을 정도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며 "작품성뿐만 아니라 공연이 올려지는 극장, 참여했으면 하는 캐스트와 스태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수가 없었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나 스스로에게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극 '생쥐와 인간'은 오는 30일 소셜크라우드펀딩, 5월 캐스팅 공개와 첫 번째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대학로 TOM 1관에서 100회 공연이 진행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