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금주 40여개 국내기업 1Q 실적발표
[서울=뉴스핌] 우수연 기자 = 이번 주(4월 23일~27일) 코스피는 오는 27일 개최 예정인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에 주목하며 25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논의' 발언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외국인도 연이틀 5000억원 이상 순매수,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장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시장도 북한 관련 이슈에 주목하며 250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발표되는 이슈나 각국 정상들의 언급에 따라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뉴스핌DB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투자가의 초점은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사전 조율 과정에서 파급될 관련 뉴스플로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특히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2500선 안착의 추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과 5~6월로 예정된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사국 간의 긍정기류가 잡히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국내외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 중 '일부'라는 점을 감안한 시장 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일부 남북경협주가 단기적으론 강세를 보일 수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북한 리스크 완화의 수혜주는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김용구 연구원은 "최근 시멘트, 건설, 강관, 철도, 비료주 등 강세현상은 과거 남북 화해무드가 나타났을 때도 나타났던 학습효과에 기초한다"며 "단기간 내 남북경협 시도가 본격화되지 않는 이상 남북경협주의 펀더멘털 측면의 본질적 수혜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코리아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인한 외국인 현선물 러브콜 기류와 맞닿아있는 코스피200 내 핵심 대형주군이 보다 유의미한 수혜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뜬구름 잡는 개별종목보단 시장의 구조적 변화 여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는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피크에 돌입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CJ E&M 등 40여개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상향조정되고 있고 남북정상회담 이슈가 존재하는만큼 투자심리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23일(월)에는 한국 4월 수출입지수(4월 20일까지 수출입 기준)가 발표되며 26일(목)에는 한국 1분기 GDP, 27일(금)에는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미국 1분기 GDP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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