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1시간 40분 전, 취재진에 "취소" 문자
국회 김 의원실에 금일 중 압수수색 펼쳐질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드루킹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일로다. '드루킹' 의혹의 여권 내 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돌연 취소했다.
김 의원의 여의도 의원실에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취재진이 몰렸다. 다만, 아직까지 압수수색이 시작되진 않았으며 검찰이 압수수색을 위한 국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사진=조정한 기자> |
김 의원이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에서 예정됐던 출마선언을 취소했다.
출마선언을 1시간 40분 앞둔 오전 8시 50분 경 "오늘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라며 "언론인 여러분의 야해를 구합니다"라고 의원실 발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또 민주당은 이날 오전 8시30 분쯤 '김경수 의원이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공지했다가 2분 뒤 '기자회견은 취소됐다'고 재차 알리는 등 혼선을 빚었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취소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또 출마 자체를 취소하는가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드루킹 사건의 여파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김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란 분석이 있는가 하면 김 의원의 의원실로 사정당국이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보여 출마 선언만 연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경 국회 의원회관 김 의원의 의원실에서 압수수색이 집행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의원실 앞에 취재진이 대거 몰려갔지만 아직까지 압수수색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원실은 굳게 문을 걸어 잠근 채 블라인드를 내린 상태로 의원실 소속 보좌진이 압수수색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