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다 포기한 호반건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이달 초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을 요청했다. 지난 주말제안서 제출과 주관사 후보 설명회(PT)가 이뤄졌다.
호반건설은 예상 시가총액 및 공모 구조를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1조50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이 IPO에 나서는 이유는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라는 평가가 많다.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최근 신규 사업과 M&A에 적극적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대우건설, 금호산업, SK증권, 동부건설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의 인수를 추진했다.
김상열 회장은 호반건설 지분 29.1% 보유한 최대주주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이 12.6%, 김 회장의 부인인 우현희씨가 4.7% 소유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증권업계를 통해 주식 상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내부적인 평가를 거쳐 실제 상장까지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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