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차등감자 요구하고 있으나 입장차 존재"
경영 실사 중간보고서 오는 20일께 완성할 것
[서울=뉴스핌] 조세훈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3일 한국GM의 자금 지원과 관련해 GM 본사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데 따른 '올드머니' 투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이 회장은 GM 본사의 신규투자분에 대한 지원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분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차등감자에 대해선 GM측과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까지 한국GM에 대한 경영실사 중간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규투자분(뉴머니)은 같은 조건에서 기업을 살린다는 취지로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올드머니는 기존 경영 책임이어서 단돈 1원도 못 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GM이 차입금을 출자전환할 경우 산은의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선 GM측과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 현재 산은은 한국GM의 지분 17%(우선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율이 낮아지면 '비토권' 행사 등이 어려워진다.
이에 이 회장은 "GM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면 우리 지분이 굉장히 낮아지는데, 현재 차등감자를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GM측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부분이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GM이 산은에 브릿지론 요청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GM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면 큰 상관이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또 이 회장은 오는 20일까지 한국GM에 대한 경영실사 중간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일이 두 번째 만남인데 인트림리포트(중간보고서)가 나와 윤곽이 잡히면 의미있는 진전을 시키자고 했었다"면서 "빨리 최종보고서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해다.
한국GM에 대한 경영 실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제일 핵심이 되는 자료는 이전비용인데, 이것은 GM 입장에서 글로벌 전략이고 세금 문제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내놓기 힘들 수밖에 없다"며 "저희가 원하는 만큼 (자료를) 내놓기 힘들 수밖에 없어 실랑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최대한 실사를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법정관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 부분은 예단하지 않겠다"며 "섣불리 얘기할 것은 아니고 지켜보겠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