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산은, 한국GM에 집중…"이르면 이달말 지원 여부 결정"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6:37

실사자료 85% 확보…20일 중간 보고서 제출 예정
지원 방안 협상…'거부권' 등 경영 견제장치 마련할 것

[뉴스핌=조세훈 기자]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와 STX조선해양 구조조정 문제의 매듭을 풀었다. 이제 한국GM이 남았다. 산은은 회계법인 실사 중간보고서 제출을 오는 20일경으로 앞당겨 자금 지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업체의 도산 우려와 노사 갈등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대승적 협상종결", "선지원 후실사", "조속한 신차투입"을 외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산은은 지난달 14일 한국GM에 대한 경영 실사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11일 "현재 실사 자료는 산은이 요구한 수준의 85%가량 확보했다"며 "GM측과 조율해 최종보고서라기 보다는 의사결정할 수 있는 정도의 중간 보고서를 오는 20일까지 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선실사 후지원'을 고수해온 산은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GM 본사와 자금 지원 협상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한국 GM측이 이달에만 당장 차입금을 빼고도 약 1조원이 필요하면서 '4월 부도설'이 나오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회사 부도 등을 막으려면 정부가 요청한 4월20일까지 자구안을 마련해 산업은행에 제출해야 한다"고 데드라인 시점을 정하기도 했다.

산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원안에 대해 4월 말 쯤 답을 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현재 미국·한국 GM측과 꾸준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방식은 GM 본사가 차입금 약 3조원을 출자전환하고,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투입하는 안이 유력하다.

산은은 경영 견제 장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에 대해 15% 이상 지분율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권리를 넣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산은이 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한 2대 주주인만큼 '거부권'을 얻어내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산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거부권을 받아내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견제장치 등은 투자의사가 확정된 후에 논의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구조조정 원칙론'으로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온 산은이지만, 한국 GM 경영정상화 해법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전 두 회사는 산업은행이 주채권단이어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 GM의 향방은 GM 본사가 쥐고 있어 복합방정식에 해당한다. 산은 관계자는 "지금 미국 GM본사에서 철수겠다고 하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고 토로했다.

산은 관계자는 "미국 GM 아시아 담당 배리 앵글 사장이 이동걸 회장과 만나며 조율하고 있고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며 "구체적 해결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