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바이로메드는 자사가 개발한 천연물신약 'PG201'에서 다발성 경화증 치료 효과를 발견하고, 해당 결과를 국제학술지 '화이토메디신(PHYTOMEDICINE)'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로메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PG201은 자가면역 염증 병인으로 작용하는 특정 세포수를 감소시켰고, 인터페론 감마와 인터루킨-17의 양을 떨어뜨렸다.
PG201은 골관절염 치료제로 개발돼 임상3상을 거쳐 '레일라TM'이라는 제품명으로 처방되고 있는 천연물신약이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에서만 22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로메드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PG201이 다발성 경화증 동물 모델에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체내 면역체계가 몸의 일부 구조를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서 염증이 일어나고 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초가 파괴된다.
다발성 경화증은 세계적으로 200만~25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분석 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18조원이었던 다발성 경화증 시장은 2025년에는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다발성경화증을 주로 다루는 의료진은 주로 신경과 소속"이라며 "회사의 선도제품인 VM202(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ALS(루게릭병 치료제) 등이 모두 신경과 의사들이 주축이라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해외 임상에 필요한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PG201은 이미 한국에서 6년 간 판매되며 안전성과 (염증질환에서의)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여러 요인들을 신중히 고려해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