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여성의류 전문기업 아비스타(메타랩스로 상호 변경 예정)가 대표이사와 사명변경 이후 두 번째 M&A(인수합병)에 나섰다. 아비스타는 이를 통해 2030 여심(女心)을 공략할 수 있는 e패션, 성형미용 뿐아니라 소셜 데이팅 서비스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비스타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소셜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인 ‘너랑나랑’을 ㈜엔드리스드림으로부터 26억5000만원에 사업양수했다고 밝혔다.
‘너랑나랑’은 최근 급성장 중인 소셜 데이팅 앱으로 국내 누적 가입자 2백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너랑나랑’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 2013년 12월에는 대만에 진출해 누적 가입자 8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탄탄한 사용자층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약 28억, 영업이익 7.8억을 달성했으며, 최근 2년간 평균 영업 이익률은 약 34%에 이른다.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소셜데이팅 앱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팅 앱 시장으로 시장규모가 4.5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 선도 기업인 매치그룹은 이미 5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틴더’ 를 포함해 다수의 데이팅 앱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의 시장규모는 2조원을 돌파했다. 중국 내 1위 업체인 ‘모모’는 2014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현재 중국 IT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다. 국내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2019년에는 약 5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비스타 관계자는 “아비스타의 e패션, 성형미용 등 신규 사업과 이번에 인수한 소셜 데이팅 앱의 핵심 고객층이 동일하기 때문에 핵심 사업 간 시너지가 클 것이다”라며 “고객층 연계 시너지를 바탕으로 핵심사업들의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추가적인 신규 사업을 발굴 중으로 지속적인 M&A를 통해 올해 회사의 이익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너랑나랑’ 관계자는 “대만 진출을 통해 국내 소셜 데이팅 앱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아비스타와는 주요 고객층이 일치하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협력 관계를 통해 기존 업체들보다 발전된 서비스를 국내외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아비스타가 지난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선임한 이후 벌써 두 번째 M&A를 성사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 1위 모발이식병원의 MSO(병원경영관리회사)인 ㈜모제림 인수를 포함하면 아비스타는 3개월 만에 3건의 M&A를 실행한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