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 '무인항공기 구축 및 운용 위원회' 개최
2020년까지 개발 완료…2021년까지 2800대 공공수요 창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490억원을 투입, 재난·치안현장에서 현장정보를 신속히 수집하고 초동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드론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방청, 경찰청, 해양경찰청은 오는 30일 '2018년도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구축 및 운용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드론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전국 소방서 215개, 경찰서 254개, 해경 함정 230척 등 소방, 경찰, 해경의 서 단위까지 재난·치안용 드론 보급을 통해 2021년부터 2800여대의 공공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내 탐색 드론 플랫폼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위원회는 드론 플랫폼 개발 필요성으로, 현재 재난 및 사건 발생시 소방관 또는 경찰관이 출동해 현장에서 직접 관측·대응하고 있으며, 현장진압과 인명구조에 필요한 상황정보수집에만 전체 재난대응 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대형·고층건물이 많은 도심지나 산·바다 등 광범위한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으며, 지역별로도 재난·치안대응에 소요되는 시간의 편차가 크다는 점도 꼽았다.
또 해상 재난은 육상과 달리 해류·조류의 영향으로 조난선박 등이 부유해 이동하기에,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정보수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해경이 현재 보유한 함정규모로는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드론 플랫폼 개발 사업은 총 29개의 드론분야 국내 최고 전문기업·학교·연구기관이 참여해 재난·치안현장용 드론 임무장비, 시스템통합(SI) 소프트웨어, 원격 관리체계 등 현장대응을 위한 종합체계를 개발한다.
개발된 드론은 크게 ▲실내 탐색 ▲실외 재난 대응 ▲해양 탐색·구조 등 다양한 사고현장에서 쓰인다.
먼저 드론은 터널, 대형물류창고 등 암전상황 및 붕괴위험으로 소방대원의 2차 인명손실까지 예상되는 실내 지역에 투입돼 건물 내 곳곳을 촬영하는 실내 탐색용으로 활용된다. 촬영된 영상은 지상통제장비 및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돼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후속 대응을 지원한다.
화재, 사건사고 등 사고발생 신고 접수 직후 대원출동보다 빠르게 현장에 출동해 현장 상황을 출동대원들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특히 화재사고의 경우, 총 2기의 드론이 출동해 1기는 대형소방차 출동 지원을 위해 소방차량이 사고현장까지 가는 경로의 교통상황을 촬영하고, 다른 1기는 화재현장의 영상을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면서 필요시 소방장비 투하 등의 특수임무를 수행한다.
해양 탐색·구조 드론 플랫폼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불법조업, 선박사고 등 빠른 해양경비정 출동이 필요한 상황에서 탐조등과 스피커를 장착한 드론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역할도 맡는다.
불법조업의 경우 드론이 선박을 탐지하고 수동조종으로 선박에 근첩해 선명(배의 이름), 조업형태, 허가 번호판 등의 정보를 획득한다.
선박사고의 경우엔 인명구조를 위해 구명환을 투하하거나 연안의 유류유출 해역을 촬영해 중앙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해 신속한 방제계획 수립 등을 지원한다.
이번 드론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총 29개 관계기관은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직접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 경찰, 해결 담당자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임무성능을 반영한 상세설계를 빠를 시일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재난현장용 드론 토탈솔루션을 개발하고, 성능평가, 재난현장 시범운용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후 본격 양산을 통해 소방, 경찰, 해결 각 서 단위까지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면서 국내 실적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과기부는 조달청과 협력해 개발한 드론이 소방, 경찰, 해결 등 공공수요로 연계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산 기술 및 핵심제품을 토대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