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미중 양국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IT 대기업 애플, 구글, IBM이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개발포럼(China Development Forum)에 참석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AP/뉴시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지니 로메티 CEO는 오는 24~25일 열리는 연례 포럼에 참석한다.
중국개발포럼은 이전부터 서방 기업들에 있어 중국 정부 관료들과 관계를 쌓는 장이 되곤 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들 방문에 관심이 쏠린다.
쿡 CEO는 올해 포럼 공동의장을 맡았다. 애플은 지난 회계연도 중국 매출이 감소했다.
IBM의 경우 작년 이 포럼에서 중국 완다그룹과 중국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협업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완다그룹은 최근 IBM과 협업을 끝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검색 결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검열때문이었다. 구글은 지난 몇년간 중국 사업 재진출을 도모해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들 IT 거물들에 있어 미중 무역전쟁은 악재다. 예컨데 중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은 총 매출의 15% 정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미국의 연구 기반 벤처캐피털 회사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퀄컴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몰렌코프도 올해 포럼에 참석하나 돌연 연설 계획을 취소했다. 이는 최근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건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무산된 것을 상기시킨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