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무역전쟁] '방패냐 창이냐', 미국 공세에 중국 강온 양면 투 트랙 대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보복 카드는 많지만 결정적인 타격력 부족
미국, 세계 최대 시장에 대한 도발로 역풍 우려

[뉴스핌=강소영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한대 대해 중국이 미국산 철강과 돈육에 보복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됐던 중국과 미국 간 무역전쟁의 포문이 열린 셈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이고, 중국은 '끝까지 싸운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점점 현실화하는 양국 무역전쟁에 대한 전 세계의 전망은 매우 암담하다. 승자 없이 양국 모두 상처만 입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카드'는 많지만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중국

중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에 유감을 표하면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 이튿날인 23일 곧바로 미국산 돼지고기와 강관·과일·와인에 각각 25%와 15%의 관세를 부과해 반격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중국으로선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설 다양한 대응 카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묘책은 없다는 것이 통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들이 미국에만 타격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

중국이 가장 먼저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보복관세 카드를 만지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가 중국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미국의 농업 벨트가 공화당의 텃밭인 만큼 이 지역에 대한 경제 타격이 트펌프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농산품을 수입하고 있다. 미국산 수입품 가운데 1/5이 농산품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 말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높일 경우 중국 내 농축산품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은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미국에 타격을 주려다가 중국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했다.

미국 자산 매각도 중국이 검토할 수 있는 대응 카드 중 하나다. 지난 14일 중국투자공사(CIC)는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지분을 전략 매각했다. 중미 무역전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대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최대 규모 미국 국채 보유국으로, 미국 국채를 대거 매각하는 방법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중국이 마음놓고 쓸 수 있는 완벽한 카드가 될 수는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매각할 경우 중국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각할 경우 미국 달러의 가치하락이 불가피한데, 이는 결과적으로 중국상품의 대외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내다 파는 대신 다른 종류의 미국 달러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는 있지만, 국채 만큼 안전한 대체 자산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중국이 가장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보잉과 애플 등 미국 기업에 대한 간접 보복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노리고 있는 보잉, 애플 등 미국 회사에 대해 불시 검사, 인허가증 발급 지연 등 영업을 힘들게 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섣부른 반격이 중국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웨이슝(俞偉雄) 미국 UCLA 경제학자는 중국이 반격에 나설 경우 중국 자신이 입는 타격이 미국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반격으로 미국이 '경상'을 입는 반면 중국은 오히려 '중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

미국의 대중 수출규모보다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이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4600억 달러에 달하지만, 미국 상품의 대중 수출 규모는 1000억 달러에 그친다.

중국 정부 역시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중국이 한치의 양보없는 결전을 선언했지만 미국과의 원만한 대화 해결을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중국 증시는 23일 오후 장중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4%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 미국 혼자만의 '전쟁 도발' 승산없어

그렇다고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고도 볼 수 없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과의 전쟁에서 미국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는 미국 매체 CNN머니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과 미국 양국의 무역전으로 미국 기업이 장차 직면하게 될 위기를 부각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경우 애플, 보잉, 인텔 및 S&P500 지수·다우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대중 사업 타격이 불가피하다.

애플의 경우 최근 1분기 영업수입 중 20%가 중국 시장에서 창출됐고, 보잉사의 지난해 중국 영업수입도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120억 달러에 달했다. 인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퀄컴 등 반도체와 인터넷 관련 미국 기업의 대중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실제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지수는 전장보다 2.93% 하락한 2만3957.89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중미 양국 간 통상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과의 마찰로 미국 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소비시장에서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중산계층의 확대와 소비능력 향상으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소비시장이 됐고, 다수의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는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은 양국 통상마찰에 특히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스타벅스의 전체 매출 가운데 14%가 중국에서 나오고 있고, 중국 내 매출 성장 속도는 미국 등 기타 지역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카지노와 호텔 그룹인 라스베가스샌즈(LVS)와 윈(WYNN)의 영업수입 절반은 중국의 마카오 특별행정구에서 창출된다.

이밖에 나이키, 3M,GM 등 미국 유수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편 미국이 주변국의 협력 없이 단독으로는 통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 경제체 지위를 지키고 있지만, 일본과 인도 등 다른 국가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영향력이 예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할 교역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음을 의미하고, 미국발 충격에 방어할 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대 유럽 수출 규모는 대미 수출과 비슷하고, 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량은 대미 수출량의 두 배에 달한다.

2000~2015년 중국의 대미 수출은 8배가 늘었지만 인도와 베트남으로의 수출 규모는 각각 37배와 43배가 늘었다.

중국의 내수 경제 활성화로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있는 것도 미국에는 불리한 요인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와 스마트폰 시장이 됐다. 2006년 수출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였지만 2016년에는 20% 아래로 내려갔다.

대만 징지르바오(經濟日報)는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에서 승리를 굳히기 위해선 일본, 한국, 독일 등 중국의 10대 수출국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만약 중국의 10대 주요 수출 대상국이 트럼프와 손을 잡는다면 중국에 상당한 수준의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타 국가와 협력없는 단독 행동은 미국을 더욱 고립에 빠뜨릴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과 미국의 다툼 속에서 다른 나라들이 중국과 협력, 대중 투자를 확대하는 등 '어부지리'의 이익을 추구하면 결국 미국 농민, 기업과 노동자들만 중국의 보복의 피해에 노출될 것이라는 논리다.

미국이 설사 다른 나라와 협력을 원한다 해도 현실적으로 성사되기가 쉽지는 않다. 2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독일 메르켈 총리는 시진핑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G20을 통해 전 세계 철강 산업의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면서 트럼프의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정치적인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보다 불리하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정책에 적지않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학자들이 반대의 의사를 밝히고 있고,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트럼프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공화당 텃밭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반면 시진핑은 이번 양회에서 주석제 연임 제한 취소하는 개헌을 통과시키며 권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3대 관영 미디어를 통합하면서 언론에 대한 장악력도 더욱 커졌다. 시진핑은 미디어의 반격과 선거에 대해 우려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방대한 재원을 동원해 공장을 돌리고,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지원이 가능하지만 미국 기업은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는 것도 미국엔 불리한 요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우아한형제들 매각전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DH)가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과 미국 우버(Uber)-네이버(NAVER) 연합 등이 거론된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높은 몸값 부담과 수익성 둔화가 겹치며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 사옥 전경. [사진=우아한형제들] 1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에 티저레터(Teaser Letter, 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저레터를 받은 업체에는 네이버를 비롯해 알리바바그룹, 미국 음식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 차량 호출·배달 플랫폼 우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매각 현황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DH는 우아한형제들의 몸값으로 약 8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평균 영업이익의 약 1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DH는 지난 2019년 배민 지분 88%를 36억유로(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희망 매각가를 기준으로 하면 7년여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수준 차익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최대주주는 싱가포르 합작법인 우아 DH 아시아(Woowa DH Asia Pte. Ltd.)로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본사인 딜리버리히어로 SE(Delivery Hero SE)는 0.02%를 직접 보유 중이다. 사실상 DH가 우아한형제들을 100% 지배하는 구조다. ◆미·중 플랫폼, 배민 인수전서 격돌하나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때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은 높은 인수가와 플랫폼 규제 부담 등을 이유로 검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버(Uber)가 배민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네이버(NAVER)와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우버의 글로벌 배달 플랫폼 운영 경험과 네이버의 커머스·결제 생태계가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Alibaba) 등 중국 플랫폼 기업들의 참전 가능성도 변수다. 알리바바가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배민의 라이더 인프라와 배달망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알리바바는 G마켓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한국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실적 추이 [AI 인포그래픽=남라다 기자] ◆변수는 '8조 몸값'…수익성 악화도 부담업계에서는 DH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배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H의 부채 규모는 61억6600만유로(약 9조2500억원), 부채비율은 231.2%에 달한다. DH는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Foodpanda)를 싱가포르 그랩(Grab)에 6억달러(약 9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1년 약 60조원에 달했던 DH 시가총액은 현재 12조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문제는 높은 몸값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데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정책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배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409만명(비중 53.0%), 쿠팡이츠는 1355만명(29.8%)을 기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불과 1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배민을 무섭게 추격 중이다. 수익성 악화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형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추세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에서 2024년 4조3226억원, 지난해 5조282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 2024년 6408억원, 지난해 5928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장 점유율 자체가 기업가치로 평가됐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핵심 기준이 됐다"며 "쿠팡이츠가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악화하고 있어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05-14 14:47
사진
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