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익산 푸드콤플렉스…4000억·내년말 가동
동원홈푸드, 충주서 종합식품유통기업 발돋움
[뉴스핌=장봄이 기자] 식품업체들이 종합식품유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과 물류·유통 체제를 갖추면서,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가정간편식(HMR) 개발·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시에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40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내년 말 완공과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림 양념육 신제품 2종 <사진=하림> |
하림은 '공유 주방'이라는 콘셉트를 접목시켜 제품 개발과 유통을 차별화하고 있다.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증가,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영양을 갖춘 음식을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는 것.
푸드 콤플렉스 부지는 12만709㎡(3만6500평)정도로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이 곳에서 가정간편식과 천연 베이스 소스,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식품종합센터로 HMR 개발·출시 '활발'
하림 관계자는 "하림식품의 가정간편식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면서 "푸드 콤플렉스에서 천연 소스나 조미료 등도 생산하지만 가정간편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육계 제품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가정간편식을 확대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최근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어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았다. 기존 육계 사육·가공 등 시스템을 바탕으로 토종닭 백숙, 통다리 훈제, 닭갈비, 찜닭 등 간편식을 선보였다. 안주 간편식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림식품은 지난 28일 김홍국·이강수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푸드 콤플렉스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면서 이 대표가 총괄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동원홈푸드는 충북 충주에 물류·생산·유통 등을 통합 운영하는 식품종합유통센터를 짓고 있다. 615억원을 투자해 식자재 종합유통과 식품 제조를 위한 종합센터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부지는 약 6만 2000㎡(1만8800여평)이며, 내년 상반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동원홈푸드는 아직 생산 품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각광받고 있는 가정간편식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유통·급식·제조 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HMR 전문몰인 '더반찬'을 인수해 적극적인 투자,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축산물 온라인몰인 금천미트를 인수했다. 금천미트는 대전, 안양, 담양 등 3개 지역에서 육가공장과 전국 물류망, 익일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은 "충주는 산업시설이나 첨단산업단지 등 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우수할 뿐 아니라, 물류 운송에도 유리한 도시"라면서 "충주 식품종합유통센터를 통해 건강, 맛, 즐거움의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식품유통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홈푸드 더반찬 HMR <사진=동원>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