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산업부> |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재에 대한 25% 관세 부과안을 최종 결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백 장관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이번 조치의 국제무역기구 WTO 불합치성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미국 내 철강 수요업계 및 전문가들도 이번 조치가 수요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속 강조했음에도 미국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미국의 조치가 실제 시행될 경우, 대미 철강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백 장관은 "품목별로 보면, 판재류(열연, 냉연, 아연도강판 등)의 경우, 그간 우리 기업의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금번 조치로 인한 수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강관류의 경우,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곧바로 대응할 계획임을 전하며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관세 경감 또는 면제를 위해 미국측과 협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노력과 병행해 우리 업계도 조치 예외 품목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 수요기업, 현지 정치인 등과 적극 협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요국과의 공조를 통해 국제무역기구(WTO) 제소를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정부는 수출피해 최소화 대책과 아울러, 우리 철강 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체질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