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둔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줄어들기를 기대했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암시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성명 문구 변경에도 유로화는 약세를 보여 증시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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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5.40포인트(0.63%) 오른 7203.2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10.21포인트(0.90%) 상승한 1만2355.57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66.27포인트(1.28%) 오른 5254.10으로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3.91포인트(1.05%) 상승한 376.62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0분 관련 회의를 소집했다. 금융시장은 곧 미국의 관세 정책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에 관세 적용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에서 동결하고 월 300억 유로의 자산 매입을 오는 9월이나 그 이후까지 이어갈 계획을 유지했다. 다만 ECB는 정책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하면 양적완화의 규모나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해 통화정책 정상화 시동을 걸었다.
피크테 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젯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에 있어 작은 걸음이지만 ECB에는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 패션기업 휴고보스는 2017년 배당을 확대한다는 발표에도 7.74% 하락했으며 아비바는 2017년 조정 영업이익이 2% 증가했다는 발표로 0.20%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7% 하락한 1.231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내린 0.629%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