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 방문하려면 유언장 필요할 것"
[뉴스핌=장동진 기자] 북한이 지난해 연 2회로 늘렸던 평양마라톤을 다시 연 1회로 축소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현지시각)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두번 개최됐던 평양마라톤대회가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분위기 속에서 한번만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평양 마라톤 대회.<사진=평양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
RFA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평양마라톤대회를 4월과 10월에 개최해 연 2회로 늘렸다.
소식통은 "통상 10월에 마라톤이 개최될 계획이었다면 사전에 통보 받는다"며 "갑작스럽게 대회 개최를 추진하지 않는 이상 올해는 한 번만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라톤 대회 횟수를 줄인 것과 관련, 한 대북 전문가는 "지난해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해외에서 평양에 가는 참가자들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9월 특별승인을 받은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
미 국무부도 지난 1월 "미국인이 북한 방문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유언장을 작성해놓고 가라"며 북한 여행의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달 12일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에 남한에서 100명 이상이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저 역시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양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브론즈라벨 대회로써 오는 4월 8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