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줄이지 않는 한 美무역적자 개선 안 돼"
[뉴스핌=이수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거시적인 그림을 바꿀 만한 변수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료=DB금융투자> |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소비를 줄이지 않는 한 미국의 무역 적자 축소는 관세로 불가능하다”며 “이는 트럼프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 조치가 경제 전체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냉철하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 선포로 긴장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유럽연합이 그곳에서 사업하는 미국기업에 이미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으려고 한다면 우리도 미국으로 거침없이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EU)은 거기에서 우리 자동차 판매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엄청난 무역 적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연구원은 이 같은 트럼프의 무역 관련 발언이 거시적인 그림을 바꿀 변수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가 거시적으로 무역 축소, 신흥국 펀더멘털 훼손,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무역 전쟁 발언은 트위터에 한 줄 남겨 11월 선거에 대비하기 위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은 달러 약세가 너무 가파르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파월의 매파 발언으로 단기적으로 실질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해졌지만, 시간을 길게 놓고 보면 시장은 경제 성장 없는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 흐름으로 본다면 금리 반락에 따라가기보다는 2분기 이후를 노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