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형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F&F에 대해 더딘 내수 패션 소비 회복과 신규 사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27일 "F&F가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도,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18% 하락했다"며 "기고 부담에 따른 올해 실적 둔화 가능성과 차익실현 매도 물량 출회 등이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국내 패션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F&F가 차별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F&F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동기 대비 17%, 27.3% 증가한 1316억원과 187억원으로 예상했다. 디스커버리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MLB의 고마진 상품인 모자 매출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올해 신규 사업인 홍콩 진출 초기 반응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홍콩 1호점(몽콕)에 이어 올 2월 2호점(타임스퀘어)을 내며 계획대로 출점 중"이라며 "하루 매출이 1000~2000만원 수준으로 매장당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초기 단계라 연간 목표 달성 여부를 논하기는 이르나, 해외 진출 초년도로 손익단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