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그린본드 발행량, 작년 155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도네시아가 세계 최초로 그린 수쿠크(green sukuk) 본드를 발행했다고 2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수쿠크 본드는 일반 채권과 기능이 동일하지만 투자자에게 확정 이자를 지급하는 대신 실물 자산의 매매 등 투자한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을 채권 보유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법에 따라서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수쿠크 본드를 발행했다. 관련 업무를 맡은 한 은행가는 해당 채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리가 3.75%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린 본드를 발행한 국가로는 인도네시아가 가장 최근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한 운송 수단, 폐기물 관리, 친환경 빌딩과 같은 기후·환경 관련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등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의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그린 본드는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작년 기준 그린 본드 발행량이 155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 밖에도 17억5000만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수쿠크 본드를 발행했으며, 이 또한 발행 금리가 4.40%로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