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 정책 비판..공화당 벌써 견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던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유타 주 상원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블룸버그> |
롬니 전 주지사는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최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 널리 알려져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유타 주 상원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상원 선거에 출마한다”며 “유타 주민들을 섬기는 한편 유타의 가치를 워싱턴에 가져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워싱턴이 유타에 본보기라기보다 유타가 워싱턴에 더욱 훌륭한 본보기”라고 주장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올해 83세의 오린 해치 의원의 퇴임에 따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11월로 예정된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주요 외신들은 그가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가진 데다 유타에서 지지율이 높은 만큼 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공화당은 이미 견제에 나섰다. 그가 유타 주에 이렇다 할 연결고리를 갖지 못한 인물이라며 비판하기 시작한 것.
외신들은 그가 상원 의원으로 활약했다면 12월 세제개혁안에 동의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밖에 이민 정책과 러시아 외교 등 굵직한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상원 선거 출마를 밝힌 뒤 “유타는 전세계 모든 합법적 이민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6년 대선 기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이라고 몰아세운 한편 미국 경제의 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인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