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사실상 금메달을 예약했다.
미국 스노보드 국가대표인 클로이 김(18)은 2월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을 1위(95.90점)으로 통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오전 9시10분에 열리는 결선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노린다.
재미교포 클로이 김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예선을 통과,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세계랭킹 1위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홀로 90점대 점수를 받았다. 5차례의 공중 동작 연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한수 위의 기량을 보였다. 2차에서는 더 나아졌다. 공중 도약 높이를 최대 3.5m까지 올려 95.50점을 받았다. ‘수퍼스타’다운 실력이었다.
올해 18세인 클로이 김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 ‘김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스노보드 입문은 4세 때였다. 그리고는 불과 6세에 전미 스노보드연합회에서 주최한 내셔널 챔피언십 3위를 기록했다. 이때부터 ‘천재 소녀’로 이름을 날렸다.
이후 2009년 호주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겨울 X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14살의 나이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도 함께 써냈다. 2016년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백투백 1080도(한쪽 경사에서 3회전을 돈 뒤 반대쪽에서 3회전을 도는 기술)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기록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스노보드 역사상 만점을 받은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클로이 김과 숀 화이트 둘 뿐이다.
미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소치 대회에는 나이가 적어 출전하지 못했다.
AFP 통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톱10’으로 클로이 김을 선정하기도 했다. 린지 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빅토르 안, 미케일라 시프린, 등 세계적인 동계 스포츠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의 스타성에 나이키와 아모레퍼시식이 이미 후원을 하고 있다.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여유로웠다. 그는 “1080도 회전기술이 가장 편하다. 높이 뜨고 더 많이 도는 게 좋다. 내 목표대로 연습했던 대로 잘됐다”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바닐라 스위스 아몬드를 가장 좋아한다. 망고 소르베도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샤이니와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10대 아이돌 노래를 즐겨 듣는다.
클로이 김은 평창에 오기전 “부모님이 태어난 국가에서 첫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건 특별한 운명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힌 바 있다.
4살때 스노보드에 입문한 클로이 김은 6살때 전미 대회 우승을 휩쓰는 등 '천재 소녀'로 잘 알려져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