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1..컬링 혼성 '장혜지·이기정' 공식 첫승
북한 선수단 입촌..삼지연관현악단 공연도 관심
노로바이러스 기승으로 보건당국은 비상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평창올림픽 현장은 선수들과 응원단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위원장 이희범)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이 이날 오전 강릉선수촌에 들어왔다. 현장에는 인공기가 올림픽기와 함께 걸렸다.
원길우 단장이 이끄는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과 임원 24명 등 총 46명 규모다. 이중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또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는 각 3명,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각 2명이다.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입촌식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이 들어서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입촌식에는 약 30명이 참석했다. 원 장은 김기훈 선수촌장의 안내로 휴전벽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 선수단 원길우'라고 썼다.
지난 7일 남한땅을 밞은 북한 응원단 중 80여명이 축하공연을 벌였다. 응원단은 '반갑습니다', '아리랑', '옹헤야' 등 5곡을 연주하고 선수촌 국기광장을 빠져나갔다. 우리측도 취타대행진, B보잉, 사물놀이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공연한다. 북한 예술단의 남한 공연은 2002년 8월 '8·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만이다.
삼지연관현악단은 1시간 30분 동안 북한노래와 한국 가요, 외국곡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선희의 'J에게',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컬링 혼성경기서 첫 승전보..메달사냥 본격화
선수들의 메달 사냥도 본격화됐다. 이날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1차전이 이번 대회 첫 공식경기로 열렸다.
1차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핀란드,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등 8개팀이 출전했다. 한국의 첫 상대는 핀란드였다.
한국팀(장혜지, 이기정)은 핀란드의 오오나 카우스테와 토미 란타마키를 9대 4로 누르며 첫 승을 거 뒀다. 한국팀은이날 오후 8시 5분 중국(왕루이, 바더신)과 2차전에 나선다.
이기정, 장예지 혼성조가 컬ㅇ링 믹스더블 경기에서 대한민국 평창 동계 올림픽 첫승을 합작했다. <사진= 뉴시스> |
피겨 아이스댄스 대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이날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이들은 '아리랑'에 맞춰 프리댄스 연기를 점검했다.
한편, 성화는 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릉시를 돈다. 오전 9시 12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경포해변을 시작으로 강릉시내 13개 지역을 거쳐 강릉시청 임영대종각 공원에 도착한다.
경포해변에서는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렸던 에릭 베어하임-김문숙씨 부부가 자전거 봉송에 나섰다. 성화봉송을 축하하는 풍물놀이와 어린이합창단 공연도 열렸다.
강릉 성화봉송 주요 주자는 걸그룹 걸스데이, 인텔과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기업 CEO, 위자이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피겨 국가대표 임은수와 김예림, 성화봉송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영봉씨 등이다.
한편, 노로바이러스가 현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8일 현재 확진자 86명이 발생했다.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관 종사자 2명, 평창조직위 보안요원 58명, 오대산청소년수련관 교육생 3명, 경찰관 12명, 숙소 종사자 7명, 기자 4명 등이 감염됐다.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대표팀 선수들의 입촌식을 앞두고 북한 응원단이 들어서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