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30% 주가 급등 트럼프 결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증시 폭락 사태와 관련,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가가 기록적인 하락을 연출했지만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의회 증언을 위해 입장하는 스티븐 므누신 장관 <사진=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백악관이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으며, 유동성을 포함한 주요 지표들을 근간으로 볼 때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매우 강하다”며 “특히 세제개혁이 기업 수익성 개선에 크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회 청문회에서도 그는 “주가 낙폭이 크긴 했지만 주식시장이 정상적인 조정을 보인 것”이라며 “일종의 단기적인 단절”이라고 판단했다.
뉴욕증시의 강력한 최고치 랠리를 감안할 때 이번과 같은 주가 하락은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안정성을 해치는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주가 폭락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원들 앞에서 그는 자신의 아이폰을 확인하며 “실상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주가 상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가가 30% 이상 올랐다”며 “법인세 인하가 앞으로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증언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젭 헨사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공화당•텍사스)은 “주가 급락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었다”며 “인위적인 제로 금리 정책이 뉴욕증시를 띄운 것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양상”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