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해킹 우려 등 겹겹 악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6일 오후 한때 6000달러 선을 위협했다.
주요 거래소 4곳을 추적해 비트코인 가격을 보여주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당 6200달러선을 깨고 내려간 뒤 오후 2시경 6003.36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6일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데스크> |
이후 낙폭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고꾸라졌다. 오후 3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1.29% 급락한 6133.61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규제 강화와 해킹 공격에 대한 우려가 거듭 제기되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2일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이 신용카드로 암호화폐를 매수하는 것을 금지키로 결정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4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작년 9월 당국이 ICO(암호화폐공개)를 금지한 이후 해외로 플랫폼을 이전한 곳이 집중 대상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6일(현지시간) 상원 증원에 나설 예정이다.
준비 발언에서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과 리플 가격은 각각 15.53%, 11.06% 달러 하락한 588.93달러, 0.61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치자 많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대학살'이 일어난 것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비지니스인사이더는 보도했다.
매체는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했던 앤소니 폼플리아노 풀 틸트 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2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보다 암호화폐 인프라나 기술 등에 투자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급락세를 시장 주기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보고 있으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