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몰래 설치한 중국 싹쓸이 그물 5틀(1틀, 어구길이 약 300∼500미터) 규모가 두 달간에 거쳐 철거됐다. 5틀 그물 속에 있던 어획물만 24톤 수준이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어촌어항협회·남해어업관리단·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합동으로 제주 인근 배타적경제수역의 중국 범장망을 단속, 5틀을 강제 철거했다.
그물 속에 있던 조기·갈치 등 어획물은 24톤 규모로 현장 방류했다.
범장망 끝자루 인양 장면 <출처=해양수산부> |
싹쓸이 그물(범장망)은 길이가 300~500미터짜리 1틀로 폭과 높이가 각각 70미터에 달하는 대형 그물이다. 전체적인 크기뿐만 아니라 물고기가 모이는 끝자루 부분의 그물코 크기는 약 20mm로 촘촘하다.
어린고기까지 모조리 포획하는 등 이른바 싹쓸이 그물로 통하는 불법 설치 그물이다.
해수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지난해 2월부터 범장망 철거방안 마련 대책회의를 통해 그물 철거 전용선박 동원에 나선 바 있다. 작년 12월부터는 5차례에 걸쳐 본격적인 강제 철거 작업을 진행해왔다.
해수부는 불법 범장망 설치가 많이 이뤄지는 9월 중순경에 맞춰 대대적인 철거작업을 또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가지도선 상시 순시활동을 강화하고, 불법 범장망 즉각 철거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임태훈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중국 범장망어선은 약 2만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우리 수역에서의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