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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 "뉴욕 증시, 랠리 끝날 수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1:02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1:02

CS "미국 국채금리 3.5% 되면 뉴욕 증시 압력"
스타이플 "금리 3% 되면 S&P500지수 5% 급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뉴욕 증시가 최근 하락으로 돌아섰다.

미국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뉴욕 증시 랠리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향후 증시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고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간밤 장 후반 2.73%까지 상승했다.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5.2%로 점쳐지지만, 연준이 오는 3월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도 미국 재무부가 올해 재정적자를 메꾸기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권 발행이 늘면 공급이 늘어나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반대로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3% 이상으로 오를 경우 뉴욕 증시가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5%로 오를 경우 뉴욕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서치회사 스타이플은 미 국채 금리가 올해 1분기 중 3%를 찍을 경우, S&P500지수가 몇개월 후에 5%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올해 하반기에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된다면 그동안 오래 이어지던 뉴욕 증시 상승세도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아직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는 미국 국채 금리가 3%를 밑도는 상황이라면 증시 밸류에이션이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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