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양의용 평창올림픽 총괄 셰프 "단순하게 조리… 영양·염도 신경 써요"

기사입력 : 2018년01월29일 11:09

최종수정 : 2018년01월29일 11:09

현대그린푸드 소속, 강릉선수촌 1만5000명 식단 맡아
올림픽 개최국 발표부터 준비 "정확한 레시피가 핵심"

[뉴스핌=장봄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셰프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을까.

양의용 현대그린푸드 총괄셰프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 양의용 총괄 셰프는 강릉선수촌에서 1만5000여명의 식사를 맡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평창올림픽의 단체급식 서비스부문 공식 공급사다. 

양 총괄 셰프는 "올림픽 개최국 발표와 동시에 선수단 음식에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며 차츰차츰 준비하고 있었다"며 "재료와 메뉴 조사가 단기간 내 준비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년간 우리나라에서 경기를 치르는 30여 개국에 이르는 나라별 축구팀을 책임지며 익히고 경험한 메뉴들을 정리해 총망라한 메뉴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운동선수들이 먹는 식단은 큰 차이 없이 기본적인 영양학적 식단의 기준이 비슷하다"면서 "각국의 특징별 입맛을 살리기보단 대부분 선수단이 원하는 식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는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통해 해썹(HACCP) 인증이 완료된 업체만 선별했다. 철저한 사전 위생점검을 통해 이상 없는 식자재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한식의 경우 강원도 특산물인 시래기 도루묵 메밀묵 등을 사용하고 있다.

선수단은 단백질과 채소류 위주의 식단을 하기 때문에 주 공급원인 육류와 가금류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양 총괄 셰프는 고급 레스토랑 셰프로서의 책임감과 차이점에 대해 "고급 레스토랑은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로 지급한 돈의 가치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항상 최상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면, 선수단 음식은 본인의 컨디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식사하므로 맛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영양 측면과 정확한 요리법을 통해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셰프 개인의 노하우를 통해 음식을 제공할 경우 고객이 레시피 등에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도록 조리하지만, 선수단 음식은 재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조리하고 염도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

그는 신경 쓸 것들이 많지만 반복·수정 등을 통해 공을 들이며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위생관리가 중요하다. 산하의 식품위생연구소 전문 연구원과 검사 장비를 강릉으로 공수해 대회 기간 24시간 내내 철저한 예방과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양 총괄 셰프는 "IOC 측에서도 조리를 복잡하게 하지 말고 음식 간을 싱겁게 해달라는 주문이 있어 염도를 보통 식사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선수단에 우리가 선사할 수 있는 것은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도울 수 있는 따뜻한 '한 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선수단 식사를 책임졌을 때, 그들과 함께 승패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셰프로서 매우 기쁜 순간이었다"며 "올림픽도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이 우리가 준비한 음식을 먹고 좋은 성과를 내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선수단 단체급식 서비스를 위해 각종 국제 스포츠 대회의 메뉴별 영양 정보 분석을 거쳐 총 63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강릉 선수촌에서 총 6개 식당을 운영한다. 올림픽 선수식당은 24시간 운영한다. 식사는 뷔페식으로 메뉴는 아랍식 30개를 포함해 총 306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