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혼인 건수 23.7만건…전년比 6.4%↓
출생아 40만명 붕괴 기정사실…1~11월 33.3만명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결혼하는 사람 감소가 출생아 급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혼인 건수는 역대 최저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도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경력단절녀 재취업을 돕고 육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내놨지만 가시적 성과는 아직이다.
24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11월 인구 동향'을 보면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2만460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100건 줄었다.
1월부터 11월까지 더한 혼인 건수는 23만6900건으로 2016년(28만1600건)과 비교하면 6.4% 감소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2017년 혼인 건수는 26만~27만건으로 추정된다.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이다.
혼인 감소는 고스란히 출생아 급감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생아는 2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줄었다.
1~11월 누적 수치를 보면 2016년 37만8900명에서 2017년 33만3000명으로 12.1%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36만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2016년까지 연간 출생아가 40만명 밑을 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생애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향이다.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시세보다 싼 가격에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저리로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아이를 낳으면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주는 등 양육비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으로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여성을 위해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력단절녀를 고용한 기업은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