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부 해킹 피해 액수 12조원 추산
[뉴스핌=김성수 기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겨냥한 해킹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오토노머스 리서치의 핀테크 부문 대표 렉스 소콜린은 해커들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과 이더(Ether)를 훔친 액수가 12억달러(약 1조2786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소콜린은 "가상화폐 해킹으로 해커들이 벌어들이는 매출이 연간 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비트코인과 이더 공급량에서 해커들이 훔친 비중이 14%가 넘는다"고 말했다.
IBM 산하 연구소 윈터그린 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해킹으로 기업과 정부가 받은 피해 액수가 113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컴매 테크놀로지의 창립자인 매트 수이체는 "블록체인의 큰 장점으로 '안전성'이 꼽히지만 여러 측면에서 블록체인이 다른 소프트웨어들보다 안전하다고 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서 블록체인이 오히려 해킹에 더 취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안드라스 세르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체 데이터베이스보다 블록체인을 해킹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보상도 더 크다"며 "훔칠 수 있는 정보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