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비공개 소환 조사...GS·롯데홈쇼핑에 압박 혐의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검찰은 뇌물수수 및 예산압력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KT에 1억원의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를 추가 포착하고 세 번째 검찰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11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으로 있던 전 전 수석이 KT에게 후원금 1억원을 납부하도록 압박한 정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KT 측에 수사팀을 보내 한국e스포츠에 대한 후원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은 바 있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GS홈쇼핑, 2015년 롯데홈쇼핑에게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요구해 3억3000만원을 후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한국e스포츠협회에 약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도록 압박한 혐의도 있다. 아울러 전 전 수석이 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했다는 정황도 조사됐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 전 수석에 대한 향후 처분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지난해 말 전 전 수석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GS·롯데홈쇼핑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