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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영장 또 기각] 청와대까지 그만 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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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기락 기자] 검찰이 지난달과 이달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잇달아 청구했으나 결국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으로 불려온 전 전 수석을 잡지 못하게 됐다.

두번 연속 영장 기각에 따라 전 전 수석에 대한 혐의 입증이 부족, 수사 부진·과잉 수사 지적이 거세질 전망이다. 향후 검찰이 청구하는 구속영장의 신뢰도마저 불확실해보인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3일 새벽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 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날 영장 기각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달 첫 영장 기각 뒤, 검찰은 보강 수사에 나서며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5당 원내대표와 첫 오찬 회동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석(오른쪽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사진=뉴시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 1억5000만원을 건넨 것에도 관여했다는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한 지난 7월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PC방 지원 사업에 20억원의 신규 예산 배정을 요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도 이번 구속영장에 추가했다.

전 전 수석은 전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사에서) 충분히 오해를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억울함을 거듭 호소했다.

결국 권순호 부장판사가 전 전 수석의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전 전 수석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전 전 수석은 그동안 불법 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다. 검찰의 소환 방침이 알려지자, 청와대 정무수석직까지 물러났다.

전 전 수석은 지난달 16일 “대통령께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송구스럽다. 사실 규명도 없이 사퇴부터 해야하는 풍토가 옳은 것인지 고민도 있다”며 청와대를 떠났다. 

잇단 영장 기각에 검찰로서는 정치권 등으로부터 상당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군 댓글공작’ 혐의를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한 영장도 기각됐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구속됐다가 최근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풀려났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 등 주요 수사를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뉴시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수사를 하겠다는 검찰로서 체면을 구기게 된 꼴. 댓글공작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던 검찰 수사 동력이 주저앉게 됐다. 현재 검찰은 다양한 ‘적폐’ 의혹으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이우현 의원, 원유철 의원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4일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영장도 기각될 경우, 적폐수사 신뢰성마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 전 수석 영장심사는 권순호 부장판사가 맡기로 했다.

이 와중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전일 대검 월례간부회의에서 적폐수사 검찰을 격려했다.

문 총장은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해 밤낮 없이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 수사팀의 노고에 격려를 보낸다”며 “서울중앙지검과 재경지검은 국정원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수사의뢰 된 사건들을 최선을 다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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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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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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