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및 부채 확대 문제 해결노력 더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각) S&P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꿔 제시했다.
S&P애널리스트 리사 스키넬러는 “테메르 행정부가 다양한 정치적 진전을 보였지만 구조적 재정 문제 및 부채 확대 문제를 시의 적절하게 해결할 만한 의미 있는 법안을 마련하는 데 예상보다 더딘 움직임”이라며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의 연금 개혁이 난항을 겪으면서 공공지출이 더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기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74.4%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강등으로 브라질 등급은 방글라데시와 도미니카 공화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앞서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 사이 3대 신평사들은 브라질 등급을 연이어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는데 현재 무디스와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추가 강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