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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부도 위기‥브라질국채 투자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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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국가 전반에 불똥
내년 룰라 재집권 여부가 헤알화 변수

[뉴스핌=김선엽 기자] 베네수엘라가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라틴계 국가 브라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근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국가들의 통화도 때마침 약세로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경우 좌파 독재 정권의 몰락이란 점에서 브라질과는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금개혁과 내년 대선 등 브라질 국내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면서 내년까지 헤알화가 추가로 약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조언이다.

헤알/원 환율 추이<자료=네이버>

2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헤알/원 환율은 전일 기준 335원을 기록했다. 9월 초 1헤알당 368원까지 상승했다가 9% 가량 떨어졌다. 최근 두 달 이상 달러가 강해지면서 헤알화는 약해진 반면 원화는 오히려 강해지면서 하락폭이 가팔랐다.

원화 대비 헤알화 가치가 하락하면 브라질 국채 투자자 입장에선 원금이든, 이자든 원화 기준으로 손에 쥐는 것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 연금개혁안 통과 가능성 낮아지며 헤알화 ‘하향세’

헤알화 약세가 진행되는 가장 큰 원인은 연금개혁안의 연내 통과가 불확실해진 것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금개혁안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금융시장이 예상하고 이를 선반영해 왔는데, 가능성이 반반이 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브라질 정부의 연금 개혁안이 올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금개혁 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정치적 혼란 완화 등에 힘입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편안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연내 수정안 합의조차 이르지 못할 극단적 상황이 나타날 우려도 다소 존재하며 이 경우 현 정권에 대한 기대 약화로 이른 대선 정국 진입이 예상되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뉴시스>

◆ 베네수엘라 불똥 튄 중남미 국가들

베네수엘라의 디폴트(지급유예) 위기도 브라질 헤알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사 S&P와 피치가 베네수엘라의 신용 등급을 디폴트 바로 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와 ‘제한적 디폴트’로 각각 강등했다.

세계 최대 원유매장량을 자랑하던 '오일머니' 국가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이 심화된 가운데 좌파 정권이 미국과 갈등을 겪으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중남미 국가의 정치권력 흐름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지난 1999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 당선을 시작으로 브라질(2002년) 아르헨티나(2003년) 우루과이(2004년) 칠레·볼리비아(2006년) 등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았다. 하지만 최근 몇년새 이들은 몰락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반면 베네수엘라 정권은 여전히 반미를 기치로 내걸면서 미국으로부터 제재와 압박을 받고 있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중남미에서 권력의 중심이 좌파에서 우파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베네수엘라가 그 흐름에 역행하면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베네수엘라 사태는 길게 보면 브라질국채에 중립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의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헤알화가 최근 약해지긴 했지만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브라질 펀더멘탈이 안 좋아진 상황이라기보다는 베네수엘라 이슈가 일시적으로 헤알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의 반정부시위대<사진=뉴시스>

◆ 2018년 룰라 재집권하면, 시장 출렁일 수도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지켜보며 일각에선 내년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 룰라의 승리 가능성을 브라질 국채 투자의 불안요소로 보기도 한다.

브라질 경제가 턴어라운드를 했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거나 좌파의 재집권으로 만성적 재정적자 해결이 요원해지면 국채 투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환종 애널리스트는 "룰라의 지지율이 현재 1등이긴 하지만 반대(disapproval) 의견이 63%나 될 정도로 찬반이 극명해 룰라가 결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며 "혹시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시장의 걱정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출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2002년 룰라 당선 당시에도 시장의 우려가 컸지만 별 문제 없었듯이 브라질 좌파의 전통은 실용주의"라며 "룰라도 브라질의 당면 과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므로 개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사진=뉴시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8.25%에서 7.50%로 75bp 인하했다. 올해 100bp씩 3번 인하했던 것에 비하면 인하 폭이 다소 줄었다. 브라질국채 10년물은 이달 전일 기준 10.107%에 거래를 마쳤다. 전월 동기 대비 50bp 가량 금리가 상승했다.

정의민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해당 통화가 약세가 되지만 브라질과 같이 펀더멘탈이 취약하면서 투자가 위축됐던 국가의 경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는 것이 해당 통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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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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