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바닥 찍었다"…인하폭 축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브라질 중앙은행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찍고 경제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하 폭은 이전보다 축소됐다.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7.5%로 7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4번의 금리 결정에서 모두 1%포인트씩을 내린 것보다 인하폭이 줄어든 수준으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브라질 인플레이션(연율 기준) 추이 <출처=블룸버그> |
은행은 성명에서 오는 2018년과 2019년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4.5%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금리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으며, 다음 회의에서는 통화 완화 속도를 완만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은 연율 2.54%로 나타났다.
지난번 회의 의사록에서도 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가속화하고 경제 성장률도 개선된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적절히 줄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코 보토란팀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베르토 파도바니는 “내년에 대한 정보가 아직 완벽히 수집된 것이 아닌 만큼 중앙은행은 좀 더 신중하게 (정책을) 미세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 회복 및 구매력 반등과 더불어 브라질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2.5%로 2013년 이후 가장 가파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